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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

육일약국 갑시다

by 지킬박수 2008. 6. 28.
하도 좋은 책이라기에 사서 생일 선물로 직원에게 주었다. 이 친구가 금새 읽고 빌려 줘 나도 읽을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좋은 책이다. 읽으면서 저자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내게 가장 크게 와 닿은 것은 김성오 씨가 늘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간다는 점이다. 주위의 상황이나 여건에 비춰 조금은 먼저 필요한 조치들, 행동을 옮긴다는 거. 가령, 조그만 약국에 약사를 고용한다거나 자동문을 설치한다거나. 아직은 그 규모에 견줘 버거울만도 한데 미리 하는 거다.

사실 직장을 다니며 보스에게 내가 갖는 불만(?)도 이런 맥락이다. 좀 걸맞는, 조금은 과감한 조치를 해 줬으면 싶은데, 늘 보수적이다. 그러면서 고통을 직원들에게 분담시키는데 이런 방식은 김성오 씨의 그것과는 참으로 다른 방향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그 자리에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장담 못하겠다. 그래서 난 보스가 아닌 게지.

책을 읽으며 아쉬운 부분도 있다. 구성이 아주 잘 짜여진 건 아니다. 같은 말 나오고 또 나오고. 게다가 지은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엠베스트라는 게 어찌 보면 사교육 영역 아닌가. 사교육이라는 자체가 썩 내키지 않은 터라 과연 이 사람이 가진 일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래도 읽어 볼 만 한 건 틀림 없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본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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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약국 갑시다 상세보기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무일푼 약사 출신의 경영인에게 배우는 독창적 경영 노하우! 서울대 약대 졸업 후, 10여 년 동안 마산에서 약국을 경영한 現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중등부 김성오 대표. 그가 처음 '육일약국'을 시작했을 때는 4.5평의 작은 가게였다. 그 후 불굴의 의지로 '육일약국'을 마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냈으며, 영남산업 대표이사, 메가스터디 부사장 등을 거치며 현재 잘 나가는 기업의 공동 CEO가 되었다. 『육일약국 갑시다』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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