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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축하 그리고 허탈감

by 지킬박수 2008.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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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쪽 직원 하나가 회사를 그만 둔다. 알 만 한 대기업에 입사가 확정되었단다. 축하할 일이다. 정말 축하한다.

그런데... 허탈하다.

우리 회사처럼 조그만 곳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사람을 붙들어 둘 수 있을까? 또 다른 친구가 대기업에 합격했다며 뜨겠다고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 지 막막하다. 그저 아쉬운 맘을 감추며 축하 인사를 건네야 하는 건지. 그렇게 하나 둘씩 뜨고 나면, 결국 대기업으로 옮길 수 없는 사람들끼리 남아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조그만 회사가 대기업에 견줘 직원들에게 무엇을 더 잘 해 줄 수 있을까? 거창하게는 어떤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가?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기쁨, 목표, 보람. 한 가지라도 우리가 나은 거, 직원들이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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