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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4

흔들림 오래 전 '넘버3'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 건달 한석규는 스스로가 넘버2라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넘버3라 생각하지만. 한석규가 여친 이미연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충 이런 대화가 오간다. 이미연 : 나 사랑해? 얼마만큼? 한석규 : 51% 이미연 : 뭐야? 100%가 아니고 겨우 51%야? 한석규 : 51%면 다 믿는 거야. 세상에 100%가 어디 있어? 그만큼 무엇이든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늘 상대적인 흔들림 속에서 왔다갔다 한다는 뜻일 터다. 선택을 해야 하고,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51%를 믿고 결정을 한다. 하지만, 다음 순간 49% 쪽을 다시 들여다 보면 그 나름 아쉬움이 크다. 2%만큼을 반대쪽으로 옮겨 놓으면 이 괴로움이 사라질까? .. 2013. 5. 2.
산에 오른다는 것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모두 산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토요일, 회사 회의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낙성대에서 출발. 문득 오늘은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관악산 정상을 향한다. 두 시간쯤 걸렸나. 안타깝게도 막걸리를 팔지 않는다. 3000원에 한 잔 쭉 들이키면 기분 참 좋은데. 토요일인데도 없는 걸 보면, 이제 금지된 것이 아닌가 싶다. http://www.endomondo.com/workouts/167307219/6691019 산에 오른다는 것. 내가 가야 할 목적지가 명확하다면 때론 그곳이 보이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다.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가까워질 테니까. 정상이 눈에 들어오면 오히면 힘이 더 들기도.. 2013. 3. 18.
파파로티 파파로티 (2013) 9.1 감독 윤종찬 출연 한석규, 이제훈, 오달수, 조진웅, 강소라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03-14 글쓴이 평점 왜 이럴까?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 아니면 요새 영화가 좋아져서? 그것도 아니면 내가 뭔가 변해서, 약해져서, 나이를 먹어서? 이 영화도 괜찮네. 마나님은 눈물까지 찔끔. 전에는 조금이라도 논리가 맞지 않고 억지스러우면 짜증이 났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이상해도 그냥 너그러이 보게 되는 듯. 조폭 이야기도 그게 사실적이든 아니든, 우리네 삶의 일부란 생각이 들고. 온전히 착한 사람이 어디 있으며, 또 온전히 나쁜 사람이 어디 있겠나? 다 착한 면, 나쁜 면 가지고 있는 것이고, 겉보기와 달리 속내는 반대인 경우도 있는 거지. 영화 주제와는 .. 2013. 3. 15.
이층의 악당 이층의 악당 감독 손재곤 (2010 / 한국) 출연 한석규,김혜수 상세보기 손재곤 감독, 참 기대된다. 이 영화를 보기 전 알고 있었던 것은 이 감독이 "달콤 살벌한 연인"을 만들었다는 게 전부. 그 영화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아무런 고민 없이 이번 영화도 시도. 역시.. 정말 괜찮다. 중간에 낄낄 대고 웃다가 정말 뱃가죽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별로 선하지 않은, 그래서 더 우리 이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안 본 사람 있다면 강추! 201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