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함2 비겁함에 대하여 4월 16일이다. 작년 오늘 사고 후 지금까지 관련 기사나 동영상이나 뭐나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 일부러 피했다.가끔 피하지 못해 언뜻 스치기만 해도 울컥하는데,그걸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떻게 하겠나 싶어서. 비겁한 거다. 두 아이가 내 옆에 건강하게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다 커버렸지만, 편안하게 잠든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심이다. 큰 아이가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갔다.대학 생활에서도 여러 부조리가 있다.선배들의 얼차려, 교수들의 방관(?), 신입생들의 어정쩡함.심하게는 다친 아이도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내 아이가 아님에 그저 안도한다.부조리에 맞서 싸우라 하지도, 함께 싸우자 나서지도 못한 채.그저 비겁하게 피할 뿐이다.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다.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역량을 키워 값.. 2015. 4. 16. 비겁하기 때론 조금은 비겁한 게 낫다. 아니 나은 게 아니라 그래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래야 상처를 덜 입고 내 한 몸 지탱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를 질문하고 요구해야 한다. 그게 잘 되어서 관철되어서 원하는 걸 얻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참 곤란한 상황이 된다. 승부를 각오하는 순간, 그때는 파국도 함께 각오해야만 한다. 2008.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