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1 관악산 일요일 일정이 펑크가 났다. 그래서, 둘째를 어렵게 꼬셨다. 맛있는 거 사 주겠다고. 게다가, 2시간 짜리 짧은 코스로 오르자고. 이렇게까지 해서 같이 가야 하나 잠깐 고민도 했지만, 어쨌든 꼬셔서 둘이서 함께. 자운암 바로 밑에서 출발해 연주대로 오르는 코스. 두 시간 정도면 오르내릴 수 있는데, 사람도 많고 둘째와 천천히 다녀 오느라 조금 더 걸렸다. 혼자 갈 때는 모르는데, 애와 함께 오르다 보면 위험한 구간이 제법 있다. 살면서도 이렇게 나도 모르는 새 위험한 고비를 순간순간 넘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녁에 KBS스페셜에서 박영석씨 이야기를 봤다. 맘이 짠하다. 명복을 빈다. 2011.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