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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人行必有我師30

2008/04/11 과 선배를 만나다 나보다 5년 선배지만, 군대를 갔다와 우리 학번과 함께 대학 생활을 한 선배를 간만에 만났다. 이제 40대 중반이라 머리도 희끗희끗하고 중후한 아저씨 냄새가 물씬. 외국 회사의 한국 지사장. 돈은 많이 받는단다. 가끔 주말에 출근하고 해외 출장이 자주 있는 모양. 그래도 참 잘 살고 있어 좋은 일. 하고 있는 일 관련 함께 엮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그래서 회사로 한 번 찾아 오란다. 5월 초에 꼭 가 봐야지. 2008. 4. 17.
카리스마 지난 금요일에는 경쟁사(?) 직원 한 사람을 만났다. 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부럽게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 회사가 최근 망가져 다른 회사로 옮기긴 했지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 회사 사장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깨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가진 게 많은 사람이다. 무엇을 많이 가졌느냐? 사람이다.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 얼마 전 이 친구에게 우리 회사에 올 생각이 있느냐 파악하는 과정에 이 친구, '식구'들이 있어 함께 옮겨야 한다는 말을 했다. 혼자 움직일 수 없다고, 식구들과 함께 옮길 생각이라고. 결국, 그 식구들을 대부분 데리고 새로운 회사에 둥지를 틀었다 한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길, 그 친구들이 모두 지지해 주어 좋은 조건을 관철시켰다고. 이렇게 어려운 .. 2008. 4. 10.
너의 이름을 지워 버리면 내 인생을 설명할 수 없다 어느 분 블로그 (http://bus9toparadise.tistory.com/19)에 갔더니 눈에 띄는 문구가 있어 제목으로 옮겨 봤습니다. 내 이름을 지워 버리면 자신의 인생을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내게 있나 생각해 봅니다. 아마 없겠죠. 왜일까요? 별로 끈적거리지 않는 성격 탓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거든요.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물론 더 파고 들어가 보면 그런 영향을 줄 만 한 꺼리를 가지지 못한 때문일테고. 어제는 대학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을 지워 버리면 내 인생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건 맞을 것 같습니다. 벌써 서로 안 지 20년이 되었고, 과 친구 중에는 서로가 가장 많이 만나 술을 마신 사이니. 대학원 실험실도 같.. 2008. 3. 14.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어제는 대학원 실험실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한 녀석이 입양을 준비 중이라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불임인가? 그런데 아니더군요. 아이를 가질 계획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아이 하나를 입양해 키울 생각이랍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작년 태안반도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자원봉사의 물결이 이어질 때, 나도 가 볼까 하는 생각'만' 했던 터라. 정말 좋은 일이라고는 조그만 실천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후배의 입양 결정이 진짜 대단해 보입니다. 정말로 '삼인행 필유아사'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08. 2. 29.
칼퇴근이 문제가 있는 거야 코스닥 등록 업체 CEO를 하고 있는 선배를 만났습니다. 몇 년 전에 만났을 때보다 살이 좀 붙고, 역시나 조금은 나이가 더 들어 보이더군요. 당연한 것이겠죠, 저 또한 그럴 테니까. 만나기 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주가가 썩 좋지 않더군요. 최근 1년 상황을 보니 가장 높을 때에 견줘 지금은 반토막. 그래도 액면가보다는 몇 배 높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아니면 등록 때 공모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주가보다는 분명 높았겠지요)보다 떨어졌으니 위험한 건지. 회사 홈피를 보니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하나 시작했더군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스닥에 등록하고 반짝 분위기 좋은 다음, 어떻게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느냐, 이게 정말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열이면 아홉은 그 고비를 넘.. 2008. 2. 26.
술을 마셔야 잠이 오는 날도 있다 2008년 계획의 하나로 사람을 40명 만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기록을 새 카테고리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지난 달에도 한 두 명 만난 것 같지만 이미 지났으니 무시하고 어제 만났던 친구부터 적습니다. 세 명이 지나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합니다. 만나다 보면 배우는 것들이 분명 있겠지요. 특히나 저처럼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은 더욱 더. 대학 동기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와 단 둘이 술을 마신 건 내가 기억하는 한 처음이네요. 어제 저녁 무렵 메신저로 연락했더니 반겨 주더군요. 중국집에서 빼갈 한 병씩. 몇 년 전까지 벤처에 다니다가 자기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장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 모양입니다. "어떤 날은 술을 마셔야만 잠을 잘 수 있다." "어렵게 잠들었는데 악몽으로.. 2008.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