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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3

진성식품 진성식품은 설렁탕 회사다. 설렁탕을 만들려면 고기가 필요한 거고. 장 사장은 가장 좋은 품질의 고기를 고집한다. 하지만, 박 이사는 회사 사정이 안 좋다며 고기 질을 낮춘다. 손해 볼 수는 없으니까. 회사를 꾸려 나가는 방식도 다르다. 장 사장은 회사를 크게 키우겠다는 야심은 없다. 그저 맛있는 설렁탕을 만들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직원 복지에도 힘을 쏟고 싶고. 반면, 박 이사는 회사를 대기업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젊은 때부터 회사를 함께 꾸려 왔고, 그래서 이제는 크게 만들어 보고 싶다. 이런 대립이 회사 공금 횡령이라는 불법 수단 동원, 그에 이어지는 대표이사 해임안 처리를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이라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 이야기다. 쌩뚱맞을 수도 있지만, 어제 드라마를 보면서 조.. 2009. 7. 13.
주식회사 6학년 2반 주식회사 6학년 2반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석혜원 (다섯수레, 2009년) 상세보기 작은 놈 읽으라고 마나님이 산 책인데, 아직 읽지 않고 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어제 밤 훑어 보았다. 자본주의 기본에 대한 책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 가는지, 주식이 뭐고, 펀드는 뭔지 따위.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알아 두는 게 좋을 내용 같다. 이 녀석을 어떻게든 꼬득여서 읽게 만들어야겠다.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은 이야기도 나눠 보고. 책 잘 쓴 것 같다. 애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초등학교 고학년이 보기에는 딱. 다만, 회사 운영이라는 게 이렇게 아름답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물론 어린 아이에게 그런 어두운 구석부터 알려 주는 게 답은 아니겠지만. 덧붙.. 2009. 6. 24.
사퇴 어제 아침에는 면담을 요청하는 메일이었다. 일과시간이 시작되고 메일 내용을 확인했더니 인생 상담을 하고 싶단다. 인생 상담이라... 내 주제에 무슨 상담해 주고 말 게 있겠나? 괴롭다. 하루 종일 복잡한데, 밤에 팀장 하나가 메일을 보내 왔다. 팀장을 그만 두고 싶단다. 너무 너무 힘들단다. 좋은 개발자로 남고 싶단다. 한계가 느껴지고, 열심히 노력해도 결과가 별로라고. 검토해 달란다. 도대체 뭘? 내가 검토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대안은 없다.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한데, 이렇게 일을 밀어 내려 하면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일을 무작정 그 친구에게 묶어 놓을 수는 없는 일. 아무래도 짊어진 짐에 견줘 그 보상이 너무 작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팀장을 하든 안 하든 보상에 차이가 없다면 뭐 하러 책임을.. 2008.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