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1 친구들과 함께 관악산에 오르다 이런 것도 팔자인가? 지금껏 살면서 처한 환경이 대부분 선배로부터 뭔가를 배우기 어려웠다. 대학원 실험실은 내가 첫 기인 탓에 선배가 없었고, 회사도 사장님을 빼면 내가 그 다음 나이. 그렇다 보니, 훌륭한 친구, 후배들이 나에게는 스승이어야 하는 셈. 고등학교 친구들과 갑작스레 만들어진 번개 산행. 삼일절을 기념(?)해 관악산에 올랐다. 사당에서 연주대까지 3시간, 다시 서울대 공학관으로 1시간. 올 들어 첫 산행이다 보니 힘도 많이 들고, 역시 왼쪽 뒤꿈치는 내 몸이 정상이 아님을 끊임 없이 알려 준다. 사리분별이 바르고 참 영리하게 사는 친구. 주어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적절한 판단을 한다. 몇 년 술에 찌든 탓인지, 다행히 이제 그곳으로부터 벗어났지만, 조금은 지친 모습이지.. 2012.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