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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하며

수습 백수

by 지킬박수 2015. 11. 30.

수습 기간이라는 게 있다.

회사에서 직원을 뽑으면 보통 세 달 정도 간(?)을 보는 기간.

월급도 조금 주고, 이것저것 살펴본 다음,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신입은 물론이고 경력 사원 채용에서도 활용 가능.


8월 말 회사를 그만두고 오늘까지 딱 세 달이다.

백수에게도 수습 기간을 적용하는 것은 웃기지만,

그냥 한 번 중간(?) 점검이라 생각하고 정리해 보자.


우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안 해도 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의 여유, 그것을 중요한 일에 쏟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

중심 잘 잡아야 한다. 더이상 시간을 '죽이지' 말자.

꼭 해야 할 일을 하자!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끌려다니지 말고.

시간, 돈 등 여러 댓가를 치를 각오를 하고 선택한 백수 상태가 아닌가.

그렇다면 절대 끌려다지니 말자.

별로 내키지 않는 것에 힘을 쓰지 말자.

되도록 내키는 것을 하자. 의무감을 버리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짧게 마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꽤 긴 기간을 더 긴 기간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몇 달 안에 내 자리를 굳건히 잡겠다는 생각, 욕심이다.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무척 오랫동안 투자하자.


생활이 무너지면 안된다. 지켜야 한다.

게을러지지 않아야 한다.

패턴을 만들고 지켜야 한다.


12월 한 달은 정말 값진 시간이 되도록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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