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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

300억의 사나이

by 지킬박수 2010. 3. 12.
300억의 사나이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한원태 외 (다산북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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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책을 읽지 않았어요. 다시 좀 읽어야지 하는데, 좀 쉬운 책부터 봐야지 싶었고.
그래서, 사 놓기만 하고 읽지 않은 수십 권 책이 꽂혀 있는 책꽂이를 둘러 봤습니다.
아주 얇고 글씨가 큼지막한 게 하나 눈에 들어 오더군요.
퇴근하는 길에, 그리고 집에서 이어 몇 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마나님도 오랜만에 책 읽는 모습을 보더니, 내가 읽은 다음 읽어 보더군요.

은행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던 한원태라는 분 이야기입니다.
청원경찰이면서도 친절로 사람들을 사로잡아 300억의 예금을 유치한 사람이랍니다.
대단합니다.

포인트는 이런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위치에 있고 그래서 어떤 것을 할 수 없다 포기하지 않는 거,
대신에 위치에 상관 없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거.
그러다 보면 지위나 부나 명예나 뭐든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어디 가는 길에 운전하는데 마나님과 이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잠깐 나눴습니다.
마나님 왈, 책 내용 중 한원태씨가 가족 소풍을 포기하고 독거 노인이 사는 곳으로
보살피러 가는 것을 보면서, 이래야만 성공하나 싶더라는 겁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둘째 놈은, 아빠는 그러지 말라더군요.
일요일에는 자기와 놀아 줘야 한다고.

나 또한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하나 보지요. 하긴,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가족에게 따뜻하게
잘 하느냐, 이건 또 자신있게 그렇다고는 못하겠지만.

하여튼 대단한 분이고 배울 구석이 많습니다. 요새는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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