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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삶

이중 잣대

by 지킬박수 2008. 11. 4.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당연히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어떻게 벌어야 하나? 그건 회사마다 다르겠지.

새로운 일이 있다. 개발팀에서 난색이다. 사람이 없다 한다. 도저히 지금 사람 가지고는 수행 불가능. 만약 진행하려면 사람을 뽑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요새 같은 경제 상황에서 새로 사람을 뽑는다는 결정은 쉬운 게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그 일을 포기? 아니면 강요?

이런 방법은 있겠다. 팀마다 정확히 매출을 관리하는 거다. 여기서 매출은 총액이 아닌 인당 매출이어야 하겠지. 그리고 그에 대해 정확히 보상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팀장 입장에서는 사람을 늘릴 필요가 없다. 똘똘한 사람 소수로 유지하면서 여러 프로젝트 진행하고 그 열매를 나눠 먹는 게 좋은 거지.

하지만, 회사가 이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짐작해 보면, 악용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느 팀은 경제적 보상 필요 없다며 일 적게 하고 사람답게(?) 살겠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 그런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 너도나도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결국 회사 입장에서 손해겠지.

또 뭐가 있을까? 팀당 매출이라는 잣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는 있겠군.

이 방식의 약점도 있다. 너도 나도 작은 규모의 팀을 원할 경우, 새로운 프로젝트가 갑작스레 생겼을 때 이를 수용할 버퍼가 없는 거다. 어느 정도 여유 인원을 가져 가야 새로운 일에 바로 대응 가능한 법인데, 그게 안되니 회사 성장이 쉽지 않겠지.

또 이런 점도 있겠지. 자기 계발 불가능하다. 일이 바쁜 가운데에서도 자기 계발 노력을 해야겠지만 이는 이상일 뿐이다. 일이 바빠 죽겠는데 누가 영어 공부하고, 전공 교육을 들으러 짬을 낼 수 있겠는가? 여유를 만들어 줘야 그런 것도 준비할 가능성이 커지는 거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게 맞나?

회사가 성장하려면 일을 벌여서 진행해야 하는데 동기를 유발할 방법이 무엇일까? 책 속에 나오는 대로 이미 동기가 부여되어 있는 그런 사람들을 뽑았어야 했을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제라도 내 보내? 머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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